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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리뷰 공간61

[중국영화]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만남, 『적인걸지사대천왕』 2018년, 서극 감독 / 조우정, 펑사오펑, 린겅신 주연 무측천과 적인걸, 권력을 둘러싼 심리전 『적인걸지사대천왕』은 무측천이 여황제가 되기 20년 전, 권력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수수께끼를 그린 작품입니다. 무측천은 황제의 신임을 받는 대리시 수장 적인걸을 경계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황제가 그에게 하사한 ‘항룡간(降龍鑑)’ 때문. 별가루에서 추출한 강철로 만들어 금강석보다 단단한 이 검은, 곧 권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무측천은 적인걸의 배신을 두려워하며, 그의 친구이자 황실근위대인 위지진금에게 항룡간을 회수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를 위해 주술에 능한 비밀 집단과도 손을 잡게 되는데요. 흥미롭게도 위지진금은 무측천의 명을 따르는 척하면서도 은밀히 적인걸을 돕고 있습니다. '바람의 전사'와 주술의.. 2025. 5. 15.
[중드리뷰] 《적인걸: 대당적공안》 – 대당 제국의 그림자를 추적하는 천재 수사관의 이야기 "진실을 쫓는 천재 수사관, 당나라의 어둠을 밝히다" 2024년 방영된 중국드라마 《적인걸: 대당적공안》은 당나라 무측천 시기를 배경으로 한 32부작 수사극입니다. 실존 인물 적인걸(디런지)을 주인공으로,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조로 전개되며, 로맨스보다 수사와 추리에 집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로 수차례 각색되었던 적인걸 시리즈 중, 이번 작품은 사건 중심의 탄탄한 구성과 시대 분위기를 잘 살려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드라마 기본 정보 제목: 《적인걸: 대당적공안》(狄仁杰之大唐公案) 방영 연도: 2024년 에피소드 수: 총 32부작 장르: 시대극, 수사극, 추리, 역사 픽션 주요 인물: 적인걸, 조안, 교태, 마영, 측천무후 외 주요 에피소드 소개 및.. 2025. 5. 12.
드라마 그 이후, 삶은 계속된다 – 영화 〈맛있는 로맨스: 더 무비〉 리뷰 세 여자의 인생 2막, 그 후의 이야기 드라마 《맛있는 로맨스》는 현실적인 서사로 많은 공감을 받았지만, 결말 부분에서 다소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팬들 사이에서도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죠.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듯 등장한 영화 《맛있는 로맨스: 더 무비》는 류징, 팡신, 샤멍, 세 여주인공의 삶이 드라마 이후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마주하며 한층 더 성장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후속편입니다.류징 – 자신만의 주방을 여는 여자 드라마에서는 요리를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현실의 벽에 부딪혔던 류징. 영화에서는 결국 프라이빗 키친을 열고 직접 가게를 운영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인 장산무와의 .. 2025. 5. 9.
중국 드라마 《맛있는 로맨스》 리뷰 삶, 사랑, 그리고 일 사이에서 길을 찾는 세 여성의 이야기 코로나 시기, 평범한 듯 특별한 세 친구가 겪는 사랑과 인생의 단면을 그린 중국 드라마 《맛있는 로맨스》는 30대 여성들의 삶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류징, 팡신, 샤멍은 각자의 삶에서 실패와 시련을 겪으며, 진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주요 인물과 줄거리 류징은행에서 IT 업무를 담당하다가 코로나로 인한 인원 감축으로 해고를 당합니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삶의 결정에서 늘 망설이지만, 유일하게 음식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고, 요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부모님은 결혼을 재촉하지만 그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윗층에 사는 싱글대디 장산무와 가까워지고, 그의 딸과도 좋은 관계를 맺.. 2025. 5. 8.
영웅: 천하의 시작 – 색채와 침묵으로 빚어낸 서사시 2002년 장예모 감독이 선보인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영제: Hero)은 단순한 무협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시적 영상미와 철학적 주제를 통해 "무엇이 진정한 영웅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대서사시다. 진시황과 자객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무협 장르를 넘어서는 미장센과 서사 구조로 당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화려함을 넘어선 색의 철학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 색채의 미학이다. 장예모 감독은 빨강, 파랑, 하양, 초록 등의 색을 각 인물의 심리와 진술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빨강은 열정과 복수심, 파랑은 냉정함과 진실, 하양은 순수와 희생을 상징한다. 색은 단지 미적인 요소가 아닌, 진실과 거짓, 감정과 이성의 경계를 나타내는 .. 2025. 5. 6.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무한한 가능성 속, 결국 선택한 단 하나의 사랑 "당신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결과예요. 그런데 그 모든 선택들이 지금 여기, 당신을 만들었어요.“ 장르: 액션,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일명 다니엘스)출연: 양자경, 키 호이 콴, 스테파니 수, 제이미 리 커티스 가끔은 이렇게 생각합니다.“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까?”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무수한 선택지, 무한한 우주 속의 또 다른 나. 그리고 지금 여기, 현실을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중년 여성 에블린. 그녀는 어느 날, 멀티버스의 열쇠를 쥔 채 수많은 자아와 세계를 넘나들게 됩니다.그 이유는 놀랍게도, “그녀가 가장 가능성 없는 에블린”이기 때문입니다.정신없는 전개, 그러나 중심.. 2025. 5. 5.